나의 이야기

퉁소

다사랑[나비친구] 2014. 5. 9. 21:28

퇴근후 집안정리를 하다가 그동안 잊고 있던

악기를 다시 매만져 봅니다.

 

입으로 불수 있는 악기는 참 잘 다루었던 주인의

농익은 소리들이 이 세상에서 사라진지 벌써

9년째 접어드네요.ㅠㅠ

 

하루하루가 쌓일수록 그리움은 더욱더 증폭되어져가고

보고픈 마음은 깊어만 갑니다.

 

집안 여기저기에 아직까지 내 사랑하는 동생의 손때묻은

흔적들과 물건들이 나와 함께 나이를 먹어가네요.

 

난 단소만 조금불줄 알지 퉁소는 배우지 못해

운지법도 전혀 모르니 그저 어루만져줄뿐입니다.

 

물건도 주인을 잃으면 이렇게 버려짐을 당한다 생각하니

내가 가진 모든것들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적게 가지고 최대한 생활을 하는것이

앞으로 내 삶의 지혜인듯 하네요.

 

할일은 많은데 이 퉁소를 보는순간

모든 일이 내 손에서 놓아져 버립니다.

 

보고싶고 그리운 내 동생입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희성아,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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