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마음이란

다사랑[나비친구] 2016. 10. 17. 17:21


마음이란 참 이상한 것이지요


나는 여기 있는데 천 리 밖을 나돌아다니지요

나는 가만히 있는데 극락도 만들고 지옥도 만들지요

장마철도 아닌데 흐려졌다 맑아졌다

부뚜막도 아닌데 뜨거워졌다 차가워졌다

온도계도 아닌데 높아졌다 낮아졌다

고무줄도 아닌데 팽팽해졌다 늘어졌다

몸은 하나인데 염주알처럼 많기도 하지요

소를 몰듯 내 몸을 가만 놔두지 않게 채찍질하다가도

돼지를 보듯 내 몸을 살찌우게 하지요

마음 문을 열면은 온 세상 다 받아들이다가도

마음 문을 닫으면 바늘 하나 꽂을 자리 없지요


지혜로운 연꽃님 '마음이란 이것이다' 한 말씀만 해주세요


더 이상 말할 것이 없네요

어서 물동아리를 깨고 하산하세요


-마음본문중에서[원성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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