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마음은
남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입니다
나비에게 벌에게 바람에게
자기의 달콤함을 내주는 꽃처럼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베풀어주는
나눔입니다
여유로운 마음은
풍요로움이 선사하는 평화입니다
바람과 구름이 평화롭게 머물도록
끝없이 드넓어 넉넉한 하늘처럼
비어 있어 가득 채울 수 있는
자유입니다
사랑하는 마음은
존재에 대한 나와의 약속입니다
끊어지지 않는 믿음의 날실에
이해라는 구슬을 꿰어놓은 염주처럼
바라봐주고 마음을 쏟아야 하는
관심입니다
정성된 마음은
자기를 아끼지 않는 헌신입니다.
뜨거움을 참아내며 맑은 녹빛으로
은은한 향과 맛을 건네주는 차처럼
진심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실천입니다.
참는 마음은
나를 바라보는 선입니다.
절제의 마디를 그어서 오롯이 자라며
부드럽게 마음을 비우는 대나무처럼
나와 세상 이치를 바로 깨닫게 하는
수행입니다.
노력하는 마음은
목표를 향한 끊임없는 투지입니다.
깨우침을 위해 세상의 유혹을 떨치고
머리칼을 자르며 공부하는 스님처럼
꾸준하게 한 길을 걷는
집념입니다
강직한 마음은
자기를 지키는 용기입니다
깊게 뿌리내려 흔들림 없이
사시사철 푸르른 소나무처럼
변함없이 한결같은
믿음입니다.
선정된 마음은
나를 바라보게 하는 고요함입니다.
싹을 틔우게 하고 꽃을 피우게 하며
보람의 열매를 맺게 하는 햇살처럼
어둠을 물리지고 세상을 환하게 하는
지혜입니다.
소나무의 가르침
소나무처럼 사시사철 푸르른 것이 있습니다.
하늘입니다
하늘은 언제가 푸른데
그 아래 먹구름이 지나가고 눈이 내려 흐릴 뿐입니다.
마음도 그렇습니다
푸르른 마음은 변함이 없는데
우리 스스로 안개를 피우고 구름을 만들고
천둥을 치게 하고 폭우를 내리게 합니다
소나무 숲에 들어서니
소나무들이 손가락으로 가리켜
푸르른 하늘이 마음이라고 일러줍니다.
-마음 본문중에서[원성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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