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위자료, 수지타산

다사랑[나비친구] 2016. 8. 3. 14:48


바람둥이 큰아들이 새로 애인을 사귄다고 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근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아버지를 찾아왔다.

그는 헤어지기로 했는데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했다.

아버지는 결혼도 하지 않은 사이에 무슨 위료자냐며  당치 않다고 하였다.

하지만 아들은 위자료를 주지 않으면 고소를 당해서 더 많은 벌금을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상 어떤 나라도 연애하다 헤어진 여자가 고소한다고 벌금을 내라고

하지는 않는다"며 완고하게 거절하던 아버지는

"아이를 가졌어요!"라는 아들의 한마디에 한숨을 쉬며 이천 만원을 위자료로 내주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착한 둘째 아들이 근심 가득한 표정으로 아버지를 찾아왔다.

"무슨 일이냐?"

"문제가 생겼어요!"

"무슨 문제?너도 형처럼 위자료를 물어줄 문제는 아니겠지?"

"착한 여잔 줄 알았죠! 그런데 아이를 갖더니 딴 사람이 되더라고요!"

"결혼하면 될 것 아냐!"

"삼천만 원이면 용서해주겠대요."

두 아들로 인해 오천만 원이나 위자료를 물어주여야 했던 아버지의 화가

가라앉지도 않은 상황에서 하나뿐인 딸이 아버지를 찾아왔다.

"무슨 일이냐?"

딸은 한참을 망설이더니 아버지에게 사실을 이야기했다.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가졌어요!용서해주세요!"

완고한 아버지가 불같이 화를 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아버지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딸의 어깨를 손을 엊고 친절하게 대답했다.

"오호!이제야 적자를 면하는구나!그래,너는 얼마를 받을 생각이냐?"


-채움본문중에서[김홍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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