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이의 학교앞을 지나오는데 멀리서도 보일수 있도록
아주 커다란 노란 리본이 교문양옆에 붙어 있었답니다.
한참을 꽃에 정신이 팔려 걸어 오다가 이 노란리본을 보는 순간
가슴이 뭉클해져오면서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내 아들아이의 또래이기 때문에
그 부모들의 마음이 헤어려지는듯 합니다.
사망자의 가족이나 실종자의 가족이나
그리고 산사람들에게 남겨진 아픈 마음을 어떻게 말로
위로가 될수 있을까요!!!ㅠㅠ
매일매일 들려오는 가슴아픈 사연들...
사연을 접할때마다 눈시울이 붉어지는건 어쩔수 없네요.
한 실종 아버지의 말이 내 귓가에 맴도네요.
"말 잘 듣게 키운 내 잘못"이라는 말...
절망감에 부르짖는 이 절규같은 말이
아마도 내 마음속에 오랫동안 남겨질듯 합니다.
하고싶은 것도 많고
이루고 싶은 꿈들이 참 많은 아이들이였을텐데...ㅠㅠ
너무나 꽃다운 나이에 하늘에 별이되어버린
이 아이들에게 해 줄수 있는건
말없이 함께 울어줄수 있는 마음뿐인듯 하네요.
아이들을 이만큼 키우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희생과 노력과 정성을 쏟아야하는데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아이들이 느꼈을 공포와 두려움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이젠
가장 좋은곳에서 가장 편안하게 쉴수 있길
간절히 기도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