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선운사에서[최영미시]

다사랑[나비친구] 2014. 4. 4. 01:04

선운사에서

                              

                                     -최영미-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 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위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차량을 돌면서 본 동백꽃을

사진으로 담아와 학원에서 늦게 들어온

아들과 하루의 이야기를 나누며 사진을

보여주었더니

아들아이가 선운사에는 동백꽃이 유명하다고

들었다면서 시 한편을 소개해 주는데

정말 가슴에 와 닿더군요.

 

어느새 이런 시한편도

서로 공유하고

서로  소통할수 있게 컷는지...

 

아들아이는 나와 생각하는 것

느끼는것

행동하는 것까지 많이 닮았답니다.

 

나를 닮아  가슴 뿌듯하기도 하고

나를 닮아 너무 가슴 아플때도 있답니다.

오늘은

아들아이가 친구같다는 느낌이 물씬 듭니다.

 

이 친구같은 아들은 나 죽을때까지 내 곁에

있을테니 이보다 더 좋은 친구는 없을듯 합니다.

 

아들!!!우리 영원한 친구하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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