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에서
-최영미-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 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위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차량을 돌면서 본 동백꽃을
사진으로 담아와 학원에서 늦게 들어온
아들과 하루의 이야기를 나누며 사진을
보여주었더니
아들아이가 선운사에는 동백꽃이 유명하다고
들었다면서 시 한편을 소개해 주는데
정말 가슴에 와 닿더군요.
어느새 이런 시한편도
서로 공유하고
서로 소통할수 있게 컷는지...
아들아이는 나와 생각하는 것
느끼는것
행동하는 것까지 많이 닮았답니다.
나를 닮아 가슴 뿌듯하기도 하고
나를 닮아 너무 가슴 아플때도 있답니다.
오늘은
아들아이가 친구같다는 느낌이 물씬 듭니다.
이 친구같은 아들은 나 죽을때까지 내 곁에
있을테니 이보다 더 좋은 친구는 없을듯 합니다.
아들!!!우리 영원한 친구하자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