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달의 친구이고 싶다.
1월에는
가장 깨끗한 마음과 새로운 각오로
서로를 감싸 줄 수 있는
따뜻한 친구이고 싶고
2월에는
조금씩 성숙해지는 우정을 맛 볼 수 있는
성숙한 친구이고 싶고
3월에는
평화스런 하늘 빛과 같은
거짓없는 속삭임을 나눌 수 있는
솔직한 친구이고 싶고
4월에는
흔들림없이 처음 만났을 때의 느낌으로
대할 수 있는
변함없는 친구이고 싶고
5월에는
싱그러움과 약동하는 봄의 기운을
우리 서로에게만 전할 수 있는
욕심 많은 친구이고 싶고
6월에는
전보다 부지런한 사람을 전할 수 있는
한결같은 친구이고 싶고
7월에는
즐거운 바닷가의 추억을 생각하며
마주칠 수 있는
즐거운 친구이고 싶고
8월에는
뜨거운 태양아래에서 힘들어하는 그들에게
웃는 얼굴로 차가운 물 한잔 줄 수 있는
여유로운 친구이고 싶고
9월에는
떨어지는 낙엽을 밟으며 고독을 함께 나누는
분위기 있는 친구이고 싶고
10월에는
가을에 풍요로움에 감사 할 줄 알고
그 풍요로움을 우리이외의 사람에게 나누어
줄줄 아는
마음마저 풍요로운 친구이고 싶고
11월에는
첫 눈을 기다리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 위해 열중하는
낭만적인 친구이고 싶고
12월에는
지나온 즐거웠던 나날들을
얼굴 마주보며 되뇌일 수 있는
다정한 친구이고 싶다.*^^*
-이해인 수녀-
'아름다운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움...^^ (0) | 2012.05.01 |
---|---|
친구란... (0) | 2012.05.01 |
그대앞에 봄이 오고 있다.^^ (0) | 2012.05.01 |
자신 안의 "낙상매"를 깨워라. (0) | 2012.04.12 |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우게 된다면... (0) | 2012.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