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들에서 만난 꽃

구기자꽃

다사랑[나비친구] 2014. 7. 12. 19:55

중국에 서선이라는 사람이 살았습니다.

그는 깊고 깊은 산골에 들어가 살면서 풀뿌리를 캐었지요.

그는 그 풀뿌리를 먹고 연명했으며, 그 중 약초를 가려서 약을 만들어 산밑 마을의

가난한 사람들을 찾아가서 무상으로 치료를 해 주곤 했습니다.

하루는 그가 약초를 캐어서 약탕기에 넣고 약을 달이고 있자니까 어디서인지 누런개

한 마리가 나타나서 약탕기 주위를 어슬렁거리는 것이었습니다.

 서선은 산밑 마을에서

올라온 개인가 하고 그냥 하는 모양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 누런 개는 한참 동안이나 약 냄새를 맡고 있더니,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자, 슬며시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서선은 참으로 이상한 개도 다 있구나 생각헸지요.

그런데, 그날 밤 서선의 꿈에 낮에 보았던 개가 나타났습니다.

그는 그 개를 따라갔는데 개는 산속으로 깊이 들어가더니 사방을 조심스럽게 둘러보고는

재주를 넘어서 예쁜 여자로 변하는 것이었습니다.

 서선은 신기하여 조금 더 자세히 보려고

다가가다가 꿈이 깨었습니다.

 

신선은 그 꿈이 예사 꿈이 아니라고 여겨졌습니다.

다시 그 누런 개가 나타난다면 꼭 개의 정체를 알아보리라고 단단히 마음먹었답니다.

그 날, 다시 누런 개가 나타났고, 서선은 그 개에게 먹이를 주며 얼른 그 목에 붉은실을

매어두었다. 개가 돌아가고 난후에 그는 그 실을 따라가 보았습니다.

 그 실은 어젯밤 본 듯한 숲으로 이어져 있었고

그 실 끝이 구기자나무 가지에 매어져 있었습니다.

서선은 구기자나무 밑을 파 보았답니다.

그랬더니 땅속에서 개의 형상을 닮은 뿌리가 나왔지요.

그는 그 뿌리를 먹고 신선이 되었답니다.

 구기자는 오래 먹으면 뼈가 튼튼해지고 몸이 가벼워지고 흰머리가 검어진다고 하니

올해는 구기자를 많~~~이 먹어야 할까봐요.^^

가지과에 딸린 갈잎큰키나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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