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걱정인형[옛날 이야기]

다사랑[나비친구] 2012. 11. 11. 00:46

한 인디언 소녀가 할아버지 인디언에게 조그만 목소리로 고민을 털어 놓았다.

"엄마가 소중히 아끼는 물건을 망가뜨렸어요.

내가 그랬다고 털어 놓아야 하지만, 그러면 엄마가 화를 낼 것 같아

사실대로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아요."

할아버지는 주름진 얼굴에 웃음을 지으며 주머니에 작은 물건을 하나꺼내

소녀의 손 위에 올려 놓았다.

그것은 손가락 한 마디보다 작은 헝곂인형이였다.

"얘야.오늘 밤 잠자리에 들기 전에 그 인형에게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엄마에게 혼나지 않게 해달라고 말하렴.그리고 나서 인형을 베게 밑에 넣고

자면 네가 잠든 사이에 인형이 네 걱정을 덜어주러 엄마에게 다녀올거야."

소녀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올려가보자 할아버지는

 "우리 부족 사람은

누구나 이 인형을 하나씩 가지고 살면서 걱정거리가 있으면 내가 말한대로 한단다.

그러면 모든 일이 잘 해결되지."

라고 말하며 소녀를 안심시켰다.그러자 소녀는 안도의 숨을 내쉬며 표정이 금방 밝아졌다.

 

괴테말라의 고산 지대에 살고 있는 인디언들 사이에는 '걱정 인형'이 전해 내려옵니다.

어떤 문제나 고민이 있으면 잠들기 전 인형에게 말할 뒤

베개 밑에 넣고 자는데,잠든 사이 인형들이 주인의 걱정거리나

고민거리를 멀리 내다버린다고 믿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