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주국 골퍼의 한국 골프 코스 감탄
풀과 잡초만 한데 어우러진 곳에 바닷바람이 황량하게 불어대는
스코틀랜드의 해안에 만들어진 링크스 코스에서 시작된 골프가
한국이라는 나라에 전해져 이렇게 아름답고 멋지게 꾸며진
모습으로 바뀐 것을 보고
스코트랜드 출신의 한 외국회사 사장이 감탄한 나머지
했다는 이야기가 기억난다.
"한국의 골프코스는 기대 이상으로 너무나 아름답다.
코스를 설계하고 만든 사람들의 상상력과 선견지명은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골프의 규칙, 예절에만 치중한 영국에서의 골프보다
아름다운 주위 풍경 감상과 함께 상대방과
따뜻한 정까지 나눌 수 있는 한국의 골프가 최고의 운동이라
생각한다"고 말이다.
한국인들이 골프를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 단번에
그 이유를 알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1년 내내 이런 골푸장에서 부부가 함께
즐겁게 노닐 수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 일일까?
빨간 하트마크를 새긴 골프공
어떤 부인이 있었다.
친구의 권유로 남편 몰래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다.
골프채를 잡고 보니 친구들과 지내는 재미도 있고
운동도 되고 해서 매일 연습장에 출근하다시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잠자리에서 "나이스 샷"이라고 큰 소리로
잠꼬대를 했다.
마침 옆에서 잠자던 남편이 그 소리에 놀라 잠을 깨
"당신 골프 치는거지?"하고 묻는 것이었다.
처음엔 아니라고 부정했지만 굳은살이 듬성듬성 박혀있는
손바닥을 펴 보라며 확인하는 바람에 더 이상 사실을
숨길 수가 없었다.
사실을 확인한 남편은 "배운지 얼마 됐어?",
"연습장은 어디냐?"는 등 평소와는 달리 꼬치꼬치 캐묻는 것이었다.
"당신 나 혼내려고 그런 거지?"하고 아내가 걱정하면서 되물었다.
그러자 남편은 그렇지 않아도 당신에게 골프를 한번 배워 보라고
얘기를 하려고 하던 참이었는데 이제 골프를 배우고 있다니
확실한 동반자가 한 명 생겨 잘됐다며 축하 겸 머리를 올려 준다면서
아내를 데리고 골프장에 나가 함께 라운딩을 했다.
아내는 티업 시간이 다가오면서 두근대는 마음을 진정할 수 없었는데
남편이 다가와서 "연습 때처럼 편하게 플레이 해.여보 파이팅!"이라면서
건네준볼에는 빨간색으로 그려진 건 하트마크가 새겨져 있었다.
사랑의 편지로 이보다 더 멋진 편지가 있을까?
신이 내린 스포츠
골프를 흔히 신이 내린 스포츠라고 말한다.
영어인 GOLF를 한자씩 풀어 보면 그 말이 결코 틀린 말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먼저 G는 Green 또는 Grass를 뜻한다.
합치면 푸른 잔디다.
두 번째 O는 Oxygen으로 산소를 뜻한다.
즉 맑은 공기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세 번째 L은 Light로 빛이나 밝음을 뜻하므로 태양을 의미한다.
마지막 글자 F는 Friend 또는 Family를 칭한다.
친구와 가족을 포함한 동반자를 칭하는 말이다.
한마디로 골프란 밝은 햇볕아래 푸른 잔디를 밟으며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친구나 가족들을 동반자로 해서 함께 즐기는 운동이라 할 수 있다.
-부부골프통통통 본문중에서-
[박성훈,황용오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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