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우리라는 이름의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다사랑[나비친구] 2016. 4. 16. 23:42

당신과 내가 우리라는 이름으로 만날 때

그것은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것이고

또한 사랑과 사랑이 만나는 것입니다

마음과 마음이 만날 때

세상은 꽃이 되고 별이 되고

사랑과 사랑이 만날 때

우리는 노래가 되고 시가 됩니다

 

하늘이 파랗고 구름이 아늑한 날

당신과 내가 우리라는 이름으로 만나

차를 마시며 서로를 위로할 때

어제의 고달픔은 잊혀지고

내일의 염려는 덜어질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가

타인으로 점점 멀어져가는

무관심의 벽이 서글프고

가슴보다 머리로 살아가는

약삭빠른 세상인심이 안타까워도

우리라는 이름, 그 이름 하나만으로도

당신은 내게 기쁨의 물결로 파도칩니다

 

꽃은 계절이 오면 어김없이 피어도

우리의 삶은 늘 꽃처럼 필 수는 없는 것

마음은 봄이라도 현실이 춥기만 할 때

멀쩡하던 하늘의 비와

예고 없는 이 땅의 바람으로

오늘의 삶이 슬픔과 괴로움에 빠질 때

우리라는 이름,

따뜻한 그 이름의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이체의 제7시집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