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인간이 신으로부터 혹은 자연으로부터 거의
공짜로 부여받은 능력이며 도구이다.
그렇기 때문에 생각하며 사는 사람은
돈으로 환산해서 값을 매길 수 없는 자산을
매일 사용하는 것과 같다.
반면에 생각하지 않고 그저 살아가는 사람들은 가격을
매길 수 없는 만큼 가치 있는 능력과 도구를
매일 낭비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다음은 생각하지 않고 그저 살아가는 사람의 삶이
얼마나 비참한 것인지 나타내 주는 글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딱 해고되지 않을 만큼 열심히 일하고,
겨우 일을 때려치우지 않을 정도의 급여를 받는다.
먹고살기 위해, 즉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순간
우리는 노예로 전략한다.
대기업에 취직하는 것은 기차를 타는 것과 같다.
언뜻 당신이 시속 100킬로미터로 달린다고 착각하지만,
정작 100킬로미터로 달리는 것은 기차이고,
당신은 정지해 있을 뿐이다.
어제 쓰레기 치우느라 바빴는데,
오늘은 새로운 쓰레기를 치우느라 더 바쁘다.
내일은 더 새로운 쓰레기를 치우느라 더더더 바쁘겠지!
사람들은 그것이 인생이라고 한다.
소음이 아니라 음악,
쾌락이 아니라 행복,
황금이 아니라 영혼,
돈벌이가 아니라 창조적인 작업,
어린광대짓이 아니라 열정을 원하는 사람들이 설 자리는
이 천박한 세상에는 없다
엘리엇 부 《자살을 할까,커피나 한 잔 할까 》
제목만큼이나 재미있는 이 문장을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소음과 쾌락과 황금과 돈벌이와 어릿광대짓으로
가득 찬 천박한 세상이 되어 있다.
그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우리 스스로 생각하며 살지 않기 때문이다.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사는 세상은 더욱 더 천발해져 간다.
-김병완의 '생각의 힘'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