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들에서 만난 꽃

며느리밥풀

다사랑[나비친구] 2014. 8. 24. 20:18

며느리밥풀꽃말은 원망,질투입니다.

현삼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이랍니다.

시집온 새댁이 밥알을 물고 있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해서

'며느리밥풀'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산골 마을에 어머니와 아들이 살았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을 끔찍히 귀여워했는데 아들이 장가를 가게 되었습니다.

며느리는 마음씨도 곱고 인물도 아주 고왔습니다.

아들은 색시와 한시도 떨어져 있으려고 하지 않았지요.

그러자 샘이 난 시어머니는 아들에게 양식을 구해 오라며 멀리 보냈습니다.

 그 후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구박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며느리가 아침밥을 지으며 밥이 잘 되었나 먹어 보려고 밥알 두개를 입에 넣었지요.

 솥뚜껑 열리는 소리를 듣고 한 달음에 달려온 시어머니는 "저런 나쁜 년 같으니라구.

어른이 밥을 먹기도 전에 제 입에 먼저 쳐 넣어!" 그러더니 시어머니는 마구 며느리를 때리기 시작했어요.

며느리는 그만 시름시름 앓다 세상을 뜨고 말았답니다.

소식을 듣고 아들이 달려왔을 때는 이미 때는 늦었지요.

아들은 죽은 색시를 부둥켜안고 울다가 뒷동산의 소나무 아래에 묻어 주었습니다.

이듬해 며느리의 무덤에서는 이름 모를 꽃이 피어났는데

붉은 혓바닥 같은 꽃잎술에는 흰 밥알이 두 알 붙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며느리밥풀'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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