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마음사전

다사랑[나비친구] 2020. 12. 3. 10:51

[마음사전]

달다

혓바닥을 이루는 촘촘한 미뢰들이

맛을 감지해내듯이 나는 당신을

마음의 융단으로써 맛본다.

혀가 앞부분으로는 짠맛을,

뒤부분으로는 쓴맛을,

옆 부분으로는 신맛을 감지하고

전체로는 단맛을 감지하듯이,

당신은 내 혀 위에서 희로애락의 모든 맛을 낸다.

마음의 정면으로는 당신은 항상 짜지만,

마음의 뒤켠으로는 쓰디쓰지만,

당신 때문에 마음의 옆구리는 한없이 시지만,

전체를 부감할때 당신은 달다.

 

향기

당신의 향기 없이는 당신을 알아 볼 수 없었을 것이다.

개미는 더듬이를 페로몬 액에 담그고서 의사소통을 하듯이,

당신을 통째로 음미하기 위해 나는 당신에게 나를 담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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