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기울지 않는길

다사랑[나비친구] 2020. 6. 15. 23:19

시인의 말

시집을 펼친 당신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이 시대에 시를 읽다니.

 

여기 담은 공존의 꿈,

시간 들여 살펴준다면

가문의 영광이겠습니다.

 

세상을 먼저 떠나가며

제 어머니와 아버지가

유산으로 준 것들입니다.

 

-장재선시인의 서문중에서-

 

수상 소감 덕분에

-배우 나문희

 

고모할머니 나혜석이

한 세기 전에 길을 열어놨기에

그녀도 그 길을 걸어

칠십육세에 도달한 배우로

당당히 월계관을 쓴 채 말했다.

 

"지금 아흔여덟이신 친정어머니와

그 어머니가 믿는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나의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나의 친구 할머니들,

제가 이렇게 상 받았어요.

여러분도 다들 그 자리에서

상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녀 덕분에

졸지에 악수를 하게 된

부처님과 하나님이

쌍으로 축원하는 게 들렸다.

"나무아미타불, 아멘!"

 

-기울지 않는 길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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