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심성에는 이타심도 있고 이기심도 있습니다.
위기에 처하면 이타성이 발휘되기도 하지만
사람이 늘 이타적일 수는 없어요.
이타심은 저 무의식 아래에 있고.
이기심은 그보다 위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기심이 더 쉽게, 더 자주 드러나는 거예요.
인간은 누구나 이기적인 면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그때부터는 이기심을 가진 상대에게 과연 내가 어느 정도까지
맞출 것인가,하는 내 문제로 바뀝니다.
이기심을 버려야만 세상에 평화가 오는 게 아니에요.
내가 이기적이듯이 상대도 이기적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면 갈등이 크게 줄어듭니다.
남이 어떻다고 못마땅해하지 말고
고치려고도 하지 마세요.
자기가 자기를 바꾸려고 해도 잘 안 되는데,
남을 어떻게 바꾸겠어요.
다만 내가 보기에 못마땅해서가 아니라
그 사람을 위하는 마음으로 고치도록 해보는 것이 괜찮습니다.
이때는 쉽게 고쳐지지 않을 것임을 알고 시작해야 해요.
대게는 한두 번 지적했는데도 상대방의 행동이 고쳐지지 않으면
불쾌해합니다.
기껏 생각해서 충고해주었는데 무시를 당했다고 느끼고 기분 나빠해요.
이런 감정이 들 때는 그 사람이 아니라 내 자신을 점검해봐야 합니다.
'정말로 그 사람을 위하는 마음에서 고치려고 했나? 혹시
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고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금방 고쳐질 거라는 기대 없이 조언을 하면 그 사람이 달라지지 않더라도
내가 기분 상할 일이 없습니다.
쉽게 안 고쳐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거듭 얘기하고 도와줄 수 있어요.
상대가 내 말을 안 듣는다고 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 됩니다.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그 사람이
말을 안 들으면 그만이지, 내가 스트레스 받을 필요는 없어요.
만약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말로는
'그 사람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내 필요 때문에 한 조언에 불과합니다.
"네 생각은 틀렸으니 그 생각을 바꿔라."
이렇게 상대에게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내가 아는 사실을 그 사람에게 알려줄 수는 있지만
그 얘기를 듣고 판단하는 건 그 사람 몫으로 남겨놓아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상대의 생각이 틀렸다고 지적하고 고치려고 하기 때문에
갈등이 생기고, 안 고쳐지니까 짜증이 나는 거예요.
'저 인간 아직도 정신 못 차렸네.'
이렇게 생각하면서 버럭 화를 내면 괴로워지는 것은 나 자신입니다.
상대방이 내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아 화가 나고
짜증이 올라올때는 먼저 자기 마음을 고요히 지켜보세요.
그러고도 정말로 상대를 위한다는 판단이 서면
내 뜻대로 상대를 고치려는 대신 상대에게
정보를 줌으로써 인연을 맺어주고 결정은
당사자가 하도록 지켜봐주세요.
그러면 불필요한 갈등이 휠씬 들어들 겁니다.
-법륜스님의『 행복』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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