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로 온 마을이 아수라장이 되었다.
한 사람이 절실한 마음으로 하나님에게
살려달라고 기도를 하며
구원의 손길을 기다렸다.
그때 구명보트가 지나가다 그를 발견했지만,
그는 구멍보토에 타지 않았다.
잠시후 헬기가 와서 밧줄을 내려줬지만,
역시 잡지 않았다.
잠시 후 불어난 물에 휩쓸려 떠내려가던 중,
멀리서 누군가 나무판을 던져줬지만
이 역시 잡지 않았다.
결국 물에 빠져 죽은 사람은 하느님을 만나
원망을 쏟아냈다.
"하느님, 제가 당신을 얼마나 믿었는데,
왜 저를 구해주러 오시지 않았습니까?"
"난 너를 세 번이나 구해주려 했지만,
네가 거절하지 않았느냐?"
인간은 이토록 어리석을 때가 많다.
나는 하느님이 매 순간 우리에게
선물을 주고 있다고 믿는다.
봄에는 초록의 싱그러운 미소를,
추운 겨울에는 춤추는 아름다운 눈송이를,
맑은 날엔 뭔가 해보고 싶은 설렘을,
비오는 날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청량함을,
분하고 억울할 땐 용기와열정을,
침착할 땐 이성과 지혜를 주신다.
사람들은 시도 때도 없이 하느님에게
기쁨,행복, 평안, 행운등을 달라고 기도한다.
하지만 하느님은 이미 그 모든 것을 주셨다.
하느님은 이 세상에 수많은 씨앗을 뿌려놓았다.
다만 우리가 그 사랑을 어떻게 받아 들이는지
모르는 것이 문제다.
결국 자신을 돌볼 줄 모르는 것이 문제다.
['당신에겐 그런 사람이 있나요?'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