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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다사랑[나비친구] 2014. 3. 21. 23:43

홍수로 온 마을이 아수라장이 되었다.

한 사람이 절실한 마음으로 하나님에게

살려달라고 기도를 하며

구원의 손길을 기다렸다.

그때 구명보트가 지나가다 그를 발견했지만,

그는 구멍보토에 타지 않았다.

잠시후 헬기가 와서 밧줄을 내려줬지만,

역시 잡지 않았다.

잠시 후 불어난 물에 휩쓸려 떠내려가던 중,

멀리서 누군가 나무판을 던져줬지만

이 역시 잡지 않았다.

결국 물에 빠져 죽은 사람은 하느님을 만나

원망을 쏟아냈다.

 

"하느님, 제가 당신을 얼마나 믿었는데,

왜 저를 구해주러 오시지 않았습니까?"

 

 "난 너를 세 번이나 구해주려 했지만,

네가 거절하지 않았느냐?"

 

인간은 이토록 어리석을 때가 많다.

나는 하느님이 매 순간 우리에게

선물을 주고 있다고 믿는다.

 

봄에는 초록의 싱그러운 미소를,

추운 겨울에는 춤추는 아름다운 눈송이를,

맑은 날엔 뭔가 해보고 싶은 설렘을,

비오는 날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청량함을,

분하고 억울할 땐 용기와열정을,

침착할 땐 이성과 지혜를 주신다.

 

사람들은 시도 때도 없이 하느님에게

기쁨,행복, 평안, 행운등을 달라고 기도한다.

하지만 하느님은 이미 그 모든 것을 주셨다.

하느님은 이 세상에 수많은 씨앗을 뿌려놓았다.

다만 우리가 그 사랑을 어떻게 받아 들이는지

모르는 것이 문제다.

결국 자신을 돌볼 줄 모르는 것이 문제다.

 

['당신에겐 그런 사람이 있나요?'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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