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가 더러 한 순간
미워서 헤어졌던 사람들일지라도
저 산너머 어느 하늘아래서인가
이 세상의 아름다운 공기를 함께 마시며
계절마다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꽃과 별을 바라보며
설혹 서로가 전혀 다른 생각과
느낌을 갖고 있더라도
동 시대를 함께 하고 있다는데
의미를 부여한다면
이별한 그 사람도 항상
고운 향기로 가슴에 남는 것
살틋하고 그리웠던 정은
키워서 이웃과 나누고
껄끄럽고 불편했던 기억들은
훌훌 떨어버리고 나면
세상이 한결 부드럽고
산다는 것이 더욱 시원한 것
지혜라는 것은 어렵게
체득하고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 한번 비우고
생각 한번 바꾸는데서 발휘하는것
본래 죄라는 씨앗이 없으면
원수라는 열매도 맺지 않는 것
미움이나 시기, 질투는 비우고
사랑과 자비로 가득채워서
어차피 주어진 한 세상
호탕하고 시원하게
살고 볼일이겠습니다.
-좋은 생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