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람을 사랑했네
이 정하
삶의 길을 걸어가면서
나는, 내 길보다
자꾸만 다른 길을
기웃거리고 있었네.
함께한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로 인한 슬픔과 그리움은
내 인생 전체를 삼키고도
남게 했던 사람..
만났던 날보다 더 사랑했고
사랑했던 날보다
더 많은 날들을
그리워했던 사람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다
함께 죽어도 좋다 생각한 사람...
세상의 환희와 종말을
동시에 예감케 했던
한사람을 사랑했네.
부르면 슬픔으로 다가올 이름,
내게 가장 큰 희망이었다가
가장 큰 아픔으로 저무는 사람
가까이 다가설 수 없었기에
붙잡지도 못하고
붙잡지 못했기에 보낼 수도 없던 사람...
바람이 불고 낙엽이 떨어지는 날이면
문득 전화를 걸고 싶어지는
한사람을 사랑했네.
떠난 이후에도
차마 지울 수 없는 이름...
다 지웠다 하면서 선명하게
떠오르는 눈빛..
내 죽기 전에는
결코 잊지 못할
한사람을 사랑했네...
그 흔한 약속도 없이
헤어졌지만
아직도 내안에 남아
뜨거운 노래로 불러지고
있는 사람...
이 땅위에 함께
숨쉬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마냥 행복했던 사람이여...
나는 당신을 사랑했네.
세상에 태어나
단 한사람
당신을 사랑했네...
'아름다운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나간 일은 던져 버리세요. (0) | 2008.03.26 |
---|---|
그때는 그때를 모른다 (0) | 2008.03.22 |
[스크랩] 우리나라 성씨 순위 (0) | 2007.11.16 |
삶에서 가장 좋은 것들 (0) | 2007.11.12 |
인품을 알아보는 테스트 (0) | 2007.1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