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꽃 사진

칸나

다사랑[나비친구] 2014. 7. 9. 21:25

이탈리아 북부의 부베라는 시골마을에,

 칸나라는 이름의 발랄하고 예쁜 처녀가 있었습니다.

집안이 매우 가난한 그녀는, 동갑내기의 씩씩한 청년과 함께

이웃마을의 목장에서 목동으로 일했습니다.

그들이 열아홉 살 되던 어느 날, 청년이 처녀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스페인으로 가서 투우사가 되겠다.

그리고 부자가 되어 돌아와서 넓은 목장을 마련하고 너에게 청혼하겠다.” 그리고선 떠나갔습니다.

 청년이 떠난 지 9년 동안이나 소식이 없자,

애타게 기다리던 처녀가 청년의 안부를 비둘기 발목에 묶어서스페인으로 보냈습니다.

러나 여러 날 만에 되돌아온 비둘기의 발목에는 회신이 없었습니다.

처녀는 매우 심했습니다.

그리고 기사의 모습으로 남장을 하고서 직접 찾아 나섰습니다.

알프스의 높은 산을 넘고 남 프랑스의 넓은 들을 지나고 또 그리고 도 눈 덮인 피레네의 산들을 넘어서

여러 달만의 고생 끝에  스페인에 당도하여, 청년의 행방을 수소문 했습니다.

 어느 투우사로부터, 그녀의 애인인 청년이 이태 전에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청년은 투우사로 성공하여 돈을 많이 모았으나,

귀향하기에 앞서 주민들을 위해 고별경기를 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서 마지막 경기에 임했다가,

귀향한다는 마음에 방심했었던지 그만 불행히도 소의 뿔에 심장이 찔려서 죽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처녀는 슬픔을 억제하며, 스페인 왕에게 자기 애인을 죽게 한 그 소와 결투를 하게 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투우사가 아니지만, 혼신의 기력으로 마침내 그 소를 쓰러뜨렸습니다.

이에 감동하신 스페인 왕이, 처녀를 크게 칭찬하시고 상으로 코끼리를 선물 하셨습니다.

 그녀는 청년의 유골을 수습하여 보석 상자에 담고, 코끼리를 타고서 귀향하여 평생 동안 독신으로 살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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